[단독] ‘신천지·한나라당 유착’ 폭로 신현욱 목사 불기소

[앵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단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 관계를 폭로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에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진실로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공공의 이익에 관한 사항이란 이유에섭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단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 관계를 폭로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목사가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흰옷을 맞춰입은 지지자들이 '이명박 대운하 신천지를 연호하고 있는 모습.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장면입니다.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가 맞붙었는데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신천지를 연호합니다.

[현장음] “이명박 대운하 신천지”

신현욱 목사는 지난 3월 모 방송에서 “이만희 지시로 신천지 교인 수천 명이 한나라당 진성 당원으로 가입하고 인적 지원을 했다.”고 발언했습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한나라당에 뿌리를 둔 당시 미래통합당은 이 발언을 문제 삼아 신 목사를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서울 서부지검은 지난 10월 신현욱 목사에 대해 혐의 없다며 불기소결정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담당 검사는 불기소 이유에 대해 “제보자들 중 일부는 당 가입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에 가입하고 당 행사에 동원된 적이 있다고 한 점, 신천지 신도가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안내 문건이 신천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점”을 들었습니다.

또, “2006년 1월 맹형규 의원 출판 기념회 행사에 이만희 교주 지시로 신도들을 동원하고 맹의원이 이만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영상이 확인되는 점 등을 들어 신천지 지시로 신도들이 한나라당에 가입하고 인적 지원을 한 사실을 진실한 것으로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신천지와 정치권 유착 폭로가 공익에 관한 사안이라는 판단도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맞물려 당시 신천지 집단의 정치권 개입 문제가 사회적 이슈였던 점에 비추어 신천지가 과거 한나라당에 당원 가입 등 정치권에 구애를 해 왔다는 피의자 발언 내용은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현욱 목사/ 구리이단상담소장
“자명한 것에 대해 무리하게 소송을 제기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있구요. 이건 정치단체나 종교단체에 교훈이 되고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얻기위해서 그렇게 정치와 종교 세력이 유착되는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신천지가 정치권과의 유착의혹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이 입증됐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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