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 질책 보도 나오자 文대통령 "시기상 늦어지는 건 불가피, 준비 잘 하고 있다"며 안심시켜
문 대통령은 22일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백신 문제를 직접 언급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참모들을 질책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문 대통령이 먼저 입을 연 것이다.
우선, 최근 백신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국민을 안심시키려 했다.
정부가 일부 백신 확보와 관련해 실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말로 일축했다.
청와대는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백신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민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백신 확보 노력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면서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는 '정부 책임론'을 차단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달라"며 문 대통령이 백신 문제와 관련해 초반부터 기울여온 노력을 나열하며 일부 언론 보도를 적극 반박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처럼 과장·왜곡하면서 국민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 언론 지적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참모들을 뒤늦게 질책했다는 조선일보 보도가 나오면서 백신 확보에 대한 과오를 인정한 것처럼 비치자 책임론을 차단하며 정면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백신 확보와 개발에 관한 문 대통령의 12가지 발언을 일일이 나열한 강 대변인은 "백신에 재정과 행정을 지원한 생산국이 자국에 먼저 접종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백신 접종 시기도 최선을 다해서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이미 개발된 백신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보다는 백신·치료제의 자체 개발에 보다 집중해온 것에 대한 평가와 지적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