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은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12월 3주차 기준 월요일 예능 화제성에서도 5주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했거나,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무명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3라운드 라이벌전이 펼쳐졌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고, 장르·특성 등을 고려한 특별한 대결이 성사되는 등 다채로운 무대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전주 방송에서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던 무명가수 50호와 37호는 각자의 열정을 쏟아부은 무대로 대결을 펼쳤다. 부상투혼으로 드러난 37호의 진심은 선미를 눈물짓게 만드는 등 모든 심사위원 마음을 흔들어 올 어게인을 얻어냈다.
특히 '싱어게인'이 낳은 화제의 인물 63호와 30호는 직전 라운드 동지에서 이번에는 라이벌로 만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돈독한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은 대결 무대에 앞서 서로를 깎아내리면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먼저 그동안 재기발랄한 매력을 선보여 온 63호는 발라드를 선곡해 특별한 편곡 없이 정공법으로 승부했다. 현대적이면서도 옛 감성이 서린 그의 노래에 심사위원 규현은 "후광이 느껴질 정도로 감동적인 무대"라고 감탄했다.
이에 맞선 30호는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으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이를 접한 심사위원들 평은 극명하게 갈렸다. 선미와 이해리는 생소함을 표했고, 이선희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김이나는 "스케일이 훨씬 더 큰 뮤지션"이라고, 유희열은 서태지와 아이들이 첫 등장했던 때를 떠올리며 "심사위원 8명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하면서 남다른 가능성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