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번째 올해의 선수' 김세영 "너무 원했던 것 중 하나"

김세영. (사진=연합뉴스)
"올해 이루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뤄서 기뻐요."

아쉽게 최종전 우승은 놓쳤다. 하지만 김세영(27)은 값진 결과를 얻었다.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끝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 13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롤렉스 올해의 선수 포인트 118점으로 박인비(32, 112점)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손에 넣었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 수상이다.

2013년 박인비가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이후 2017년 유소연(30)과 박성현(28)이 공동 수상했다. 2019년에는 고진영이 받았다.

김세영은 "너무 원했던 것 중 하나가 롤렉스 올해의 선수상인데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비롯 우승은 못했지만, 올해 이루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뤄서 기쁘다. 오프시즌 준비를 잘 해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10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진출 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평균 68.686타를 쳐 평균 타수 1위에 자리했지만, 한국 선수 통산 8번째 베어트로피는 놓쳤다. 김세영은 올해 9개 대회에서 35라운드를 소화했다. 수상을 위한 최소 충족 요건은 48라운드를 채우지 못한 탓이다.

베어트로피는 70.082타를 기록한 재미교포 대니얼 강에게 돌아갔다.

앞서 1993년 낸시 로페즈(미국), 1996년 로라 데이비스(영국), 2003년과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평균 타수 1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베어트로피를 받지 못했다.

김세영은 텍사스주 댈러스의 집으로 돌아가 2021년을 준비한다. 김세영은 "오프시즌이 굉장히 짧다. 내년 스케줄을 생각해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LPGA 투어는 1월21일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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