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나눔의 손길이 더 없이 절실한 땐데요.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들의 사랑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료급식이 중단되면서 노숙인 등 취약계층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도시락 급식마저 끊겼습니다.
[윤00 (59세) / 무료급식 이용자]
(도시락 급식도) 요즘엔 하나도 없다고 봐야 돼요. 그래서 아침 점심은 거의 소주 한 잔씩 먹고 라면 먹고 그렇게 되는 거죠. 워낙 코로나 때문에 단속이 심하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전국노숙인시설협회와 함께 매일 밤 따뜻한 찐빵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 속에 받아든 따뜻한 찐빵과 차 한 잔이 잠시나마 추운 몸을 녹여줍니다.
[이준모 목사 / 인천 내일을여는집]
"특별히 성탄절을 앞두고 오늘부터 시작해서 매일밤 우리 거리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찐방과 따뜻한 공정무역 커피를 주기 위해서 시작했고요. "
찐빵 나눔은 인천을 비롯해 대전, 광주, 성남, 서울 등 6개 지역 노숙인단체들이 동시에 진행합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내년 2월까지 동절기 동안 전국 노숙인들에게 따뜻한 찐빵 나누기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많은 교회들의 후원을 요청했습니다.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쌀 나눔도 진행됐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청 앞, 잔뜩 쌓인 쌀 포대를 동대문구 14개 동에서 나눠 가져갑니다.
14년째 이어진 이 사랑의 쌀 나눔은 서울 동안교회가 마련한 성탄맞이 나눔 행삽니다.
동안교회는 교회가 속해 있는 동대문구에 2천 6백 포의 쌀을 전달한데 이어서 서울역 쪽방촌과 서울시 푸드뱅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두 7천 여 포를 나눌 계획입니다.
사랑의 쌀은 모두 교인들의 십시일반 나눔 헌금을 통해 마련됐는데요. 교인들도 삶이 팍팍해졌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가진 것을 나눴습니다.
[김형준 목사 / 서울 동안교회]
"단순히 쌀이 아니라 사랑이고, (교인들도)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는 마음으로 한 거니까 어떤 어려움이 와도 용기 잃지 않고 잘 이겨내시고 잘 극복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마음을 가득 담아서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
서울 가리봉교회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했습니다.
쌀 4백포와 함께 생필품을 담은 선물상자 100개, 생활지원금 등을 지역사회에 전달하며 이웃들을 격려했습니다.
[최홍규 목사 / 가리봉교회]
"성탄 선물 받으시고 이번 성탄절 행복하고 기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로 후원과 나눔이 사회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교회의 섬김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정선택 최 현 편집 이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