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팀 수사 노하우 접목" 부산경찰 보이피싱 검거율 27% '껑충'

전화. (사진=강민정 기자/자료사진)
부산경찰청이 강력팀 수사 노하우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집중 단속에 접목한 결과 관련 사범 검거율이 시행 3개월 만에 껑충 뛰어 오르고, 사건 발생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9~11월 보이스피싱 사범 검거 건수는 6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1건보다 7.8% 증가했다.

반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3건보다 18% 이상 감소했다.

특히 경찰은 지난해와 올해 이 기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 대비 검거 건수를 나눈 수치는 각각 1.57과 1.23으로, 검거율이 2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앞서 지난 9월 22일부터 보이스피싱범죄 집중 단속에 나선 부산경찰청이 각 경찰서 강력팀을 보이스피싱 수사에 투입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팀의 축적된 수사 노하우로 발생 사건은 물론 다른 지역 기발사건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강력팀이 투입된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0월 16일 사하구 하단동 한 병원 앞에서 검찰청을 사칭해 30대 남성에게 3천만원을 편취하던 A(20대)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 검거로 A씨가 다른 피해자 7명으로부터 4억 1300만 원을 가로챈 여죄도 밝혀냈다.

부산 연제경찰서도 지난 11월 13일 해운대구 한 식당에서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50대 여성을 상대로 1500만 원을 편취하려는 B(40대)씨를 검거하면서, B씨가 다른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11차례에 걸쳐 총 1억 8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밝혀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2일 잠복수사로 강서구 한 주택 앞에서 저금리 대출을 사칭해 50대 남성에게 3천만원을 편취하려던 C(30대)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C씨가 다른 피해자 11명으로부터 2억 3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찾아냈다.

부산경찰청 담당자는 "반사회적 민생침해범죄인 보이스피싱범죄 척결에 총력 대응을 해오고 있다"면서 "보이스피싱 수법이 교묘해지는 만큼 낯선 전화는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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