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나왔다

아마존이 인수한 스타트업 '죽스', 운전대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공개

스타트업 '죽스'에서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사진=죽스 홈페이지 캡처)
운전대 없이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이동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날이 성큼 다가왔다.

아마존이 지난 6월 인수한 스타트업 '죽스(Zoox)'는 14일(현지시간) 첫 완전 자율주행차 택시(로보택시)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로보택시에는 스티어링 휠(핸들)과 가속 페달, 브레이크 등 운전석에 장착된 수동 제어장치가 없고 4명의 승객이 2명씩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탑승하도록 설계됐다.


또 박스카 타입 차량의 모서리 네 곳에 카메라와 라이다(Lidar·레이저 측정 장치) 센서가 설치돼 사각지대를 없앴으며 양방향 주행이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스타트업 '죽스'에서 공개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내부 모습(사진=죽스 홈페이지 캡처)
죽스는 133KWh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배터리의 약 2배정도의 용량을 가지고 있다. 한번 충전하면 16시간 가량 주행할 수 있고 최대 시속은 약 75마일(120km)까지 낼 수 있다.

죽스는 도시환경 속에서 주행하는 것을 가정해 설계됐고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캘리포니아주의 포스터 시티, 샌프란시스코에서 모바일 앱 기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주행 시험을 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 도로에서 죽스 로보택시의 완전 자율주행 프로그램 시연 동영상(사진=죽스 유튜브 캡처)
운전대가 없는 만큼 사람들은 자신의 목숨과 직결되는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죽스 유튜브 채널에는 자율주행 드라이빙 프로그램 비디오가 게재돼 있다.

해당 영상에는 자율주행 AI가 사람과 사물을 어떻게 판단하고 운행을 하는지 보여준다. 영상 내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서 공개한 완전자율주행(FSD)과 비슷하지만 더 복잡한 환경에서 운전을 소화했다.

외신들은 아마존이 죽스를 인수할 당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예상했지만, 현재는 로보택시 산업에 대한 비전을 바라보며 운송 혁명 현실화 여부로 관심을 옮겨가는 분위기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