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역사를 돌아보면 모든 대통령이 불운했다"며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돼 있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김 위원장 좌우로 비대위원들이 섰다. 당내 반발 의견을 전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국가 공동 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국민에게 위임받게 된다"며 "대통령에 대한 것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며, 통치권력의 문제를 미리 발견하고 제어하지 못한 무거운 잘못이 있다"고 했다. 정경유착, 권력농단 등의 표현도 썼다.
과거 집권여당으로서 반성의 자리에서 현 문재인 정권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당에 준엄한 심판의 회초리를 들었다.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반성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또 "정당정치의 양대 축이 무너지면 민주주의가 함께 무너진다는 각오로 국민의힘은 희망을 만들겠다. 민생과 경제에 대해 한층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선 전초전이 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수권정당으로서 면모와 정책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예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