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브레이크 이후 수비가 더 안정됐다. 주장 양희종의 복귀 덕분이다.
브레이크 전까지 7승7패로 주춤했던 KGC는 브레이크 후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브레이크 후 3경기에서 모두 10개 이상의 스틸을 기록했다.
KGC 김승기 감독은 11일 현대모비스전을 앞두고 "양희종이 돌아오면서 빈 곳이 없어졌다고 해야 할까.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 도와주는 수비를 안 해도 되니까 안정감이 생겼다"면서 "양희종, 오세근이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했다. 이제 조금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KGC 수비는 무시무시했다. 현대모비스 패스 길을 막았다. 현대모비스가 어렵게 골밑으로 들어가면 블록슛으로 저지했다. 수비 성공은 곧 속공. 쉴 새 없이 달리는 KGC의 공격에 현대모비스는 무너졌다. KGC는 10개의 스틸, 6개의 블록슛을 기록했고, 7개의 속공을 완성했다.
KGC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9대84로 격파했다. 4연승을 달린 KGC는 11승7패를 기록, KCC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쿼터부터 뺏고, 찍고, 또 달렸다. 1쿼터 스틸은 3개, 블록슛은 4개. KGC의 수비 성공은 어김 없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공식 기록상 속공은 2개로 찍혔지만, 수치 이상의 스피드였다. 2쿼터 초반 29대22에서는 연속 13점을 올렸다. 13점 중 속공 득점이 8점이었다. 단숨에 42대22까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KGC 수비도 흔들렸다. 2쿼터 막판 최진수, 이현민에게 거푸 3점포를 얻어맞았고, 3쿼터 숀 롱의 골밑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67대63. 4점 차까지 좁혀졌다. 3쿼터까지 롱에게 내준 공격 리바운드만 8개였다.
결국 4쿼터 잠시 역전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KGC는 강했다. 74대74로 맞선 4쿼터 종료 6분27초 전 양희종의 3점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변준형은 현대모비스의 팀 파울로 인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득점도 나왔다. 종료 3분49초 전 이재도-윌리엄스의 앨리웁까지 터지면서 83대74로 달아났다.
4쿼터 롱 수비가 주효했다. 롱이 공을 잡으면 협력 수비로 막았다. 3쿼터까지 23점 14리바운드를 올린 롱의 4쿼터 기록은 2점 4리바운드였다. 필드골은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