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김용균 2주기…중대재해법 이른 시일 내 제정"

한정애 "임시국회에서 방안 마련하겠다"
원내지도부 공언에 입법 속도낼까 주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故김용균씨 사고 2주기인 10일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이른 시일 내에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대표에 이어 당초 법안 세부 내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원내지도부까지 이렇게 공언하면서, 입법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 민생·개혁 입법 처리 실적을 언급하며 "일상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책임 여당 역할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한 고 김용균 씨 사망 2주기를 앞두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지난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재단 사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어 2년 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 근무 중 기계에 끼어 숨진 故김용균(당시 24세)씨 사건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산업안전은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재해를 막기 위해 중대재해법을 제정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발의한 중대재해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라며 "충실하게 협의해서 타당성과 실효성을 갖춘 법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강도 높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며 "임시국회에서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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