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K-방역 위기 앞에 서 있다"

(사진=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권영진 대구시장은 온 국민이 함께 지켜온 K-방역이 위기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전국화하고 있고, 이대로 가면 하루 1천~2천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겨울은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고 자칫 내년 봄도 없을지 모른다. 미국이나 유럽이 선제적인 백신 접종으로 대유행을 극복해 나갈 때 대한민국은 반대로 코로나19의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권 시장은 위기 상황을 예방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네 가지 조치가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자료사진)
첫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해 전국적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

권 시장은 "지난 2월과 3월 대구에서 대유행이 시작되었을 당시 대중교통 이용률은 70~80% 이상 감소하고,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은 88%나 자진 휴업을 했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는 사람도 내리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구 스스로를 봉쇄했다.
이것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둘째, 신속한 진단 검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또, "15분~20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진단키트를 빨리 상용화해서 감염원을 조기에 찾아 격리치료 해야만 감염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셋째, 대구에서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마스크 쓰GO 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

그는 "최근 코로나의 전국적인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도 다름 아닌 '마스크 쓰GO 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넷째, 백신 접종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권 시장은 "영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들이 이미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효용성이나 안정성 등을 걱정하면서 우물쭈물하면 내년 4월 이후 우리는 세계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나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앞에 서 있다. 다시 한번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연대와 협력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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