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은 현재 수감된 교도소에서 오는 12일 출소할 예정이다. 출소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일과시간 이전에 출소한다.
하지만 출소일 당일 조두순을 응징하거나 그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정당국은 출소방법을 현행대로 진행할지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조두순이 출소하다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해 출소시키는 등 기존과 다른 출소방법을 선택해 신변을 관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동네 유튜버부터 이종격투기 선수까지 "조두순 보복 응징"
조두순 출소날 그를 만나러 간다고 밝힌 사람들은 하나같이 응징을 외쳤다.
한 네티즌은 지난 9월 온라인커뮤니티에 '나 안산 산다. 조두순 출소를 기원한다'는 제목의 보복 응징 예고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검도 4년, 복싱 5년, 유도 1년 배운 것 총동원해서 피해 가족분들이 조금이나마 속 시원해지길 바라면서 작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두순에게 응징을 한 후)감방 가겠다. 우리 동네로 오게되는 그 악마같은 XX한테는 제가 악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13만건 이상 조회되면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조두순 출소날을 게임 시뮬레이션으로 시연을 한 유튜버도 등장했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 9월 '곧 출소하는 조두순 우리 아파트에 산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조두순이 출소하는 날 교도소 앞에서 대기했다가 몇 대라도 때리고 가겠다"며 게임 영상으로 조두순을 응징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조두순이 출소할 곳으로 예정되는 교도소 앞에서 정모를 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해당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조두순 출소일에 맞춰 정모합니다"라며 "아무도 안 오셔도 저는 간다"고 밝혔다.
조두순 응징 콘텐츠를 접한 네티즌들은 "만약 모든 걸 걸고 정말 한다면 회원들이 (글쓴이)님 통장에 후원할 것", "법만 가능하면 도와주고 싶다. 딸 가진 아빠로서 이런 인간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게 울화가 치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두순이 수감 도중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교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영이와 직접 상담해온 신의진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회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두순 출소에)많은 국민들이 나한테 그런 일이 생겨도 국가는 이렇게밖에 못 해 주지 않느냐. 너무나 많은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조두순이 수감 중에 보인 행동과 동료 재소자들의 증언과 관련 "자기 몸에서 생기는 어떤 성적인 감각을 거기다 연결시켜서 왜곡된 인지를 보이는 것도 이상하고 그렇다고 한들 성욕이 과잉되는 것도 이상하다"며 "얘기를 듣는 순간 옛날하고 정말 똑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우려했다.
신 회장은 교도소 수감중에 실시된 심리치료에도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흔히 심리치료라고 하려면 이 치료를 해서 효과성을 검증하는데. 그 효과성이 3년 지속돼야 한다"며 "그런데 어떤 효과성 검증이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두순 같은 경우, 충동 조절이 정말 안 되고 상대에 대한 공감이 없고 끝까지 '나는 술 먹어서 기억 안 난다' 하는데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를 깨고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해서 이 아이가 얼마큼 다쳤는지를 바로 보여줘야 된다. (하지만)제가 본 프로그램에는 전혀 그게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