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의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면,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594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3만8755명이다.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이 566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은 세종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12명, 경기 146명, 인천 27명 등 385명이 발생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네 배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하루 기준 수치로 그만큼 방역망 밖 조용한 전파에 의해 감염된 환자 수가 많다는 의미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추가돼 134명이고, 사망자도 3명 늘어 누적 552명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현재의 감염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우리 의료체계가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당분간 일상의 모든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만의 공간에서 몇 명만 만나는 건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온 방역의 둑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이날부터 실시되는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