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코로나…이승철-거미-솔지 등 콘서트 줄취소

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 내려와
BTS 등 출연하는 빅히트 합동 콘서트, 브로콜리너마저-이승환은 온라인 공연 진행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져, 연말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노을, 거미, 브로콜리너마저, 이승철. 브로콜리너마저는 오프라인 공연을 취소하는 대신 오는 26일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대체한다. (사진=각 소속사 공식 페이스북, 엠넷 제공)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가 시작됨에 따라, 연말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거미와 노을, 솔지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지를 올려 거미 전국 투어 콘서트 '다시, 윈터 발라드'와 노을 연말 콘서트 '노을이 내린 밤' 전 지역 공연, 솔지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서울 공연)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거미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다시, 윈터 발라드' 서울 공연을 하고, 노을은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창원, 광주, 부산 투어를 할 계획이었다. 솔지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씨제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거리 두기 2.5단계 지침에 따라 50인 이상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를 받아 원활한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서울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거미와 노을의 타지역 공연에 관해서는 "정부의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지자체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를 받아 원활한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여 부득이하게 전 지역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씨제스는 "힘든 시기에도 거미와 노을, 솔지의 콘서트를 기다려주시고 예매하여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한 말씀 드리며, 관객 여러분과 아티스트,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위하여 내린 결정이오니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김나영 소속사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예정되었던 김나영 콘서트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가 취소됐다"라고 같은 날 밝혔다.

네버랜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나영의 콘서트를 기다려온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고 그만큼 높은 예매율로 큰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아쉬움이 크다. 철저한 방역과 좌석간 거리 두기, 개인 방역 준수 등 방역지침에 따른 만반의 준비를 기했지만 추가적 피해 확산 방지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어 김나영의 콘서트를 기다려온 팬분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과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가수 짙은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좋은 시간 좋은 곳에서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알렸다. 짙은은 오는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짙은, 겨울]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나영, 빅히트 레이블즈 콘서트 포스터, 짙은, 백지영. 김나영, 짙은, 백지영은 연말 공연을 전부 취소했고, 빅히트 레이블즈는 오프라인 공연은 취소하되 온라인 공연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각 소속사 제공, 짙은 인스타그램, 노컷뉴스 자료사진)
소속사 플렉스엠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철은 12일 광주, 24~26일 서울, 31일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 '우리, 이제 만나요'를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백지영 역시 지난 5일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서울, 성남, 일산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백허그'(BAEK-HUG)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온·오프라인 공연을 동시에 진행하려다가 오프라인 공연을 뺀 경우도 있다. 빅히트 레이블즈는 같은 날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공지를 올려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2021 NEW YEAR'S EVE LIVE presented by Weverse)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이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뉴이스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현, 범주, 엔하이픈까지 빅히트 레이블 산하 총 7팀이 출연한다.

빅히트 레이블즈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안전하게 오프라인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공연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아티스트 및 팬들의 안전을 위해 오프라인 공연 관람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공연을 고대하셨을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며,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공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오니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오프라인 공연은 취소되지만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공연은 오는 31일 밤 9시 30분부터 개최되며, JTBC에서 새해 카운트다운과 아티스트별 일부 무대가 약 45분 동안 방송된다.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연말 콘서트 '2020년의 우리들'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24일, 25일, 27일은 오프라인으로, 26일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26일 온라인 공연만 하기로 했다.

브로콜리너마저도 7일 공식 SNS에 "12/24~27 예정이었던 브로콜리너마저 단독 공연 [2020년의 우리들]이 서우릿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대한 지침에 따라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며 "12/26에 진행하는 온라인 공연은 진행한다. 그때 만나요"라고 알렸다.

이밖에 에일리가 고양시 공연을, 나훈아가 부산과 서울 공연을 취소했다. god 손호영과 김태우가 함께하는 호우주의보의 서울, 부산, 대구 공연은 잠정 연기됐으며,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의 공연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승환은 서울 공연을 취소하고 13일 밤 8시부터 온라인 콘서트로 대체한다.

정부는 오늘(8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6일, 7일 이틀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631명, 615명)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나타난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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