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은희(서초구청장)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경선 대진표가 속속 채워지고 있죠. 저희가 후보자들을 한 명, 한 명 차례로 만나보고 있는데요. 지금 여당보다 야당 쪽 후보들이 훨씬 빨리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 만날 이분 역시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분이죠. 바로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구청장 중에 유일하게 국민의힘 출신으로 당선이 된 분인데 지역 살림을 워낙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어요. 이거는 제 말이 아니고 데이터입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 평가에서 1위, 구민 만족도 조사에서 또 1위.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늘 직접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조은희>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야당 후보가 굉장히 많잖아요.
◆ 조은희>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왜 나 조은희여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조은희> 일단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조은희는 시민의 삶에 플러스되는 준비된 시장이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준비된 시장이다.
◆ 조은희> 네. 첫 번째 저는 이게 서울시 최초의 여성부시장 또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서울시 행정 현장에 10년 동안 있으면서 검증이 됐습니다. 그래서 실력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고. 그래서 조은희한테 시키면 야무지게 연습 없이, 지체 없이 잘할 수 있다.
◇ 김현정> 연습 기간 필요 없다, 나는?(웃음)
◆ 조은희> 그렇죠. 네.
◆ 조은희> 그렇죠.
◇ 김현정> 구 살림하고 서울시 살림하고는 규모가 다른데 특히 이번에는 서울시장에 대선 주자급들이 나올 거다, 이런 얘기가 있는 상황에서 좀 구청장 출신이 어렵지는 않겠습니까?
◆ 조은희> 우선 저는 실력으로, 정책으로 당당하게 승부하겠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사실 이재명 지사님도 기초단체장 출신이고 또 최연소 경남도지사 김태호 의원님도 기초단체장 출신이고 지금 현재 대전시장님도 기초단체장 출신입니다.
그리고 제가 딱 생각을 해 보면 노무현 대통령도 1%에서 시작하셨고요. 이명박 시장님도 3%에서 시작하셨는데 저는 지금 흐름이 좋습니다. 첫 조사에서 6.2%, 그다음에 3주 후에 나온 조사는 제가 9.5%예요. 3주 만에 많이 올랐죠. 그게 제가 출마하겠다고 공식화하기 전의 얘기고요.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들로만 볼 때 제가 14.5%로 항상 2위권이에요. 그래서 제가 아주 신선하게 역전 역전드라마를 연출하겠다.
◇ 김현정> 이명박 서울시장 될 때, 이명박 전 대통령. 그때 3에서 시작하셨어요?
◆ 조은희> 네. 처음에 조사가 3%였습니다. 저는 더블이죠. 6.2%니까.(웃음)
◇ 김현정> 그렇죠. 제2의 노무현, 제2의 이명박이 될 자신이 있다 지금 그러셨는데.
◆ 조은희> 네, 그리고 제가 또 여기서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얼마 전에 안철수 대표께서 정치 신인은 코로나19의 언택트 선거에서 어렵지 않겠느냐.
◇ 김현정> 맞아요, 그 얘기를 하셨어요.
◆ 조은희> 지지도가 높아야 된다 하셨는데 저는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안 대표님, 그분은 한 번도 공직 선거에 경선해서 출마한 적이 없어요. 대부분 꽃가마를 타셨거든요. 이번에도 그걸 좀 곰곰이 씹어보면 정치신인은 안 되니까 나 같은 인지도 높은 사람 꽃가마 태워라, 이렇게 해석될 여지도 있어요.
◇ 김현정>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은 안 하겠다고 하셨잖아요.
◆ 조은희> 안 한다고 하는데요. 안 한다고 하면서 정치신인 안 된다는 게 그게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물밑에서 좀 이상한 얘기 있나? 안철수 대표가 언론에서 늘 간본다고 간철수 이렇게, 그런 말이 있었는데.
◇ 김현정> 제 얘기 아니고요. 조은희 구청장 말씀입니다.(웃음)
◆ 조은희> 아니, 언론에서 하는 얘기입니다. 그때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이번에 꽃가마 태우는 거 원하면 꽃철수라는 별명 붙지 않을까.
◇ 김현정> 그런 얘기가 좀 들려요, 혹시 현장에서?
◆ 조은희> 안 대표가 우리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하고 그렇게 얘기가 오고가는 거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좀, 소문들이 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지도가 높다고 인지도가 높다고 꽃가마 태우면 우리 국민의힘이 네 번 실패했거든요, 선거에. 이번에도 무난히 실패할 거다. 이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에 나는 여성 가산점제도 필요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선언을 하고 정책으로 승부하자 계속 얘기하시고 계신 건데 정책 중에 무슨 정책에 제일 집중 하십니까?
◆ 조은희> 저는 부동산, 실제로 서울시의 지난 10년간 조금 전에 보면 김현미 장관 얘기 많이 하시던데요. 빵 만들 시간 없었다. 지난 10년간 빵 만들 시간 많았다. 그런데 정비구역 393개를 해제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게 214곳입니다. 그러면 이것을 조금만 규제를 좀 완화해 주면 여기에서 매년 전임 시장이 하시던 것의 두 배. 13만호씩 공급해서 5년 동안 65만 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제도 G밸리 있죠? 구로-금천에 옛날 구로공단이 디지털단지에서 이제는 G밸리로 됐는데요. 상전벽해 했거든요. 그런데 그 주변에 뉴타운이 묶이고 뉴타운을 해제해서 주택 주거환경은 G밸리의 세계로 가는 G밸리가 아니고 옛날 그대로 있어요. 여기에 뉴타운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걸 좀 꼼꼼하게 챙겨 보니까 여기만 해도 20만 호 공급이 가능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데 뉴타운 지어놔도 분양 잘 안 되고 빈집 된다, 이런 얘기들이 많지 않았어요? 원하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 조은희> 그렇지 않고요. 그때 그 당시 뉴타운 해제할 당시 주택 경기가 조금 안 좋았어요. 그때 사업성이 안 나온다 했는데 조금만 참았으면 됐어요. 그리고 뉴타운은 9만 평 이상으로 너무 크게 해서 그랬는데 이게 미니 뉴타운으로.
◇ 김현정> 필요한 곳에, 수요가 있는 곳에?
◆ 조은희> 그렇죠. 그리고 철거민, 이렇게 하는데. 쫓겨나지 않는 착한 뉴타운을 하면 됩니다.
◇ 김현정> 착한 뉴타운. 그러니까 원주민들과 같이 어우러져서 살 수 있는 이런 뉴타운을 만들겠다, 그런 말씀이세요. 대표적인 공약 역시 부동산 문제. 이번 시장 선거 역시 부동산이 중요한 이슈일 거라고 보시는 거죠?
◆ 조은희> 하나 더 있는데 시간상 말씀드려도 될까요?
◇ 김현정> 짧게 뭔지만.
◆ 조은희> 제가 살림을 잘 살거든요. 그런데.
◇ 김현정> 지금 제스처를 행주 짜는 제스처를 하셨어요. 주부십니다.(웃음)
◆ 조은희> 그런데 서울시 살림을 잘 살면 이게 세금을 많이 감면해 드릴 수 있습니다. 재난상황에서는 재산세 감면해드리겠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지금 보면 주민세 뭐 취득세, 지방소득세, 자동차세, 담배소비세 각종 세금이 많거든요. 이 중에서 법적으로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지방세를 살림 잘 살아서.
◇ 김현정> 감면해 드린다. 세금 부담 적게 해드리겠다.
◆ 조은희> 네.
◇ 김현정> 지금 야당에서는 박영선 장관 이름이 많이 오르내립니다. 여론 조사 하면 두각을 나타내는 분이기도 하고요. 그분도 역시 주부시고 또 살림살이. 그러니까 장관 하셨으니까 행정적인 살림살이를 하신 분이거든요. 그분 어떻게 보세요?
◆ 조은희> 박영선 장관 훌륭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하고 비교하자 하면 저는 다른 분에 대해서 뭐 칭찬해 드리고요. 서울시 초보운전이잖아요. 서울시정은 초보운전이에요. 천만 서울시민의 생명, 안전, 재산. 서울의 미래를 초보 운전자에게 맡기겠습니까?
◆ 조은희> 네. 아니, 그리고 서울시의 부시장을 지냈고 여성가족정책관을 지냈고 이렇게 해서 10년. 지난 10년의 서울시정 제가 박영선 장관님보다 훨씬 더 잘 안다, 실력 있다. 그리고 저는 서울시는 초보운전자에게 맡겨도 안 되고요. 대권에 가는 징검다리로 생각하는 과속 운전자에게 맡겨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초보운전자도 안 되고 과속 운전자도 안 된다.
◆ 조은희> 저처럼 모범운전자.(웃음)
◇ 김현정> 모범운전자.(웃음) 준비해 놓으셨나 봐요. 귀에 착착 감기는데. 조은희 구청장님, 이런 말씀하셨더라고요. 지금 행정가 출신으로 굉장히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지사, 이재명 경기지사를 두고 포퓰리즘이다. 독재가 우려된다 이런 비판을 하셔서 좀 논란이 됐었는데 여전히 그런 생각이세요?
◆ 조은희> 저는 독재라는 표현은 안 썼고요.
◇ 김현정> 그건 아닌가요?
◆ 조은희> 독선과 오만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재명 지사님, 기초단체장으로 시작해서 광역단체장 그다음에 대권주자로 이렇게 거명되니까 저도 그런, 저는 대권은 관심이 없지만 서울시장을 출마한 마당에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지사님이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이 지사님의 대표가 두 개잖아요. 지역화폐, 기본소득. 그런데 지역화폐 비판하면 학자들도 문책해야 된다고 회초리를 들고 또 남양주시장이 재난기본금 할 때 지역화폐로 본인 거를 안 쓰고 현금으로 줬다고 지금 특별감사를 하잖아요.
◇ 김현정> 다른 이유 때문에 감사를 하는 거긴 합니다만.
◆ 조은희> 그렇다고 하지만 남양주시장한테 물어보십시오. 자기는 그것 때문에 감사받는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또 청년기본소득도 아니, 2016년부터 성남에서 청년배당을 했고 지사돼서 1년에 1500억 씩 검증을 안 해 보고 내가 그냥 옳다고 생각하니까 1500억 뿌리면 돼. 그리고 내가 하는 거는 전부 옳고 다른 사람이 하는 건 전부 짝퉁이야. 이렇게 하는 게 저는 차별적 법치주의, 이거야 말로 포퓰리즘이다. 그래서 좀 완장 차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 발언이 굉장히 민감한 부분인데. 저희가 이재명 지사도 곧 나오시거든요. 나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변을 하실지.
◆ 조은희> 저도 궁금합니다.
◆ 조은희> 처음에 이거를 횡단보도에 요즘 기후 위기 때문에 굉장히 뜨겁잖아요. 그래서 그늘막을 했는데 서울시가 도로교통법상 적치물 위반이라고 못 하게 했어요.
◇ 김현정> 처음에는 그랬어요?
◆ 조은희> 그런데 그런다고 저 잡아가려나 해서 시작했는데. 행안부에서 전국 표준으로 해서 지금 전국 어디 가나 있습니다.
◇ 김현정> 겨울에는 또 이글루라고 해서 비닐천막도 설치하고.
◆ 조은희> 버스 기다리는 동안 따뜻하죠.
◇ 김현정> 그런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들. 그래서 만약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조은희표 이런 아이디어를 한번 서울시에 내보겠다, 요구해 보겠다. 어떤 거?
◆ 조은희> 저 굉장히 많은데요. 오늘 두 가지만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하나만 하시면 안 돼요? 시간이 없어서.
◆ 조은희> 하나만 하겠습니다. 제가 국공립 어린이집을 굉장히 많이 지었어요. 그래서 국공립 제조기라고 별명이 있는데 이거 해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공유 어린이집이라고 어린이집을 국공립하고 근처에 서초 모범어린이집하고 묶었어요. 그래서 영아반, 영아 전담반 어린이집 또 영유아 혼합반 또 유아 전담반 어린이집, 이렇게 해서 공유 시스템으로 했더니 대기자가 40% 줄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조은희> 그리고 또 어린이집 부모님 만족도가 93%. 그래서 이게 서울시에서 제가 꼭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저출산, 또 저도 아이 키웠지만 육아 문제는 굉장히 해결될 거다.
◇ 김현정> 이름이 뭐라고요? 무슨 어린이집? 공유 어린이집?
◆ 조은희> 공유 어린이집.
◇ 김현정> 공유 어린이집. 조은희표 서울시 아이디어 공유 어린이집 뽑아주시면 하겠다, 이 말씀.
◆ 조은희> 지금 서초구에서 1년 동안 해서 서초구 어린이집 절반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성공적입니다. 뽑아주세요, 할게요.(웃음)
◇ 김현정> 유쾌하신 분이네요. 서초구청장.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조은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