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잠실점 직원이 훈련 중인 시각 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 논란이 된 가운데,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이미 지난 3월 시각 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에서 강조한 것은 "좋은 시선으로 봐달라"는 것이었다.
지난 3월 16일 방송한 KBS2 '개는 훌륭하다' 19회 방송에서는 '특별한 개 수업'이 방송됐다. 바로 삼성화재안내견 학교에서 수업받는 시각 장애인 안내견들에 관한 내용이다.
지난달 29일 한 누리꾼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롯데마트 직원이) 다짜고짜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쩌냐며 언성을 높였다. 강아지는 불안해서 리드 줄을 물고, 데리고 온 아주머니는 우셨다"며 당시 상황을 적었다.
누리꾼이 사진 속에는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는 주황색 조끼를 입은 강아지가 겁먹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롯데마트는 11월 30일 SNS 계정에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사과글을 올렸다.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롯데마트 논란이 있기 한참 전인 지난 3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찾아가 안내견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안내견으로 양성되기까지 1년 반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새끼가 태어나고 7주간은 안내견 학교에서 학습하고, 8주 후 자원봉사가 가정에서 학습한다.
일반가정에 1년간 위탁되어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과정을 '퍼피워킹'(Puppy Walking)이라 하며, 위탁봉사자들을 '퍼피워커'(Puppy Walker)라 부른다. 이들은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안내견들이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4개월이 된 안내견들은 다시 학교로 돌아온 후 6~8개월가량 훈련을 받고 시각 장애인에게 매칭이 된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 박태진 훈련사는 "개들은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서 성격이 결정된다"며 "보통 9살 안팎까지 일을 하게 되고, 그러고 나서 은퇴하게 되면 자원봉사자 집으로 가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훈련사는 "혹시 길에서 안내견을 보시면 앞으로는 눈으로만 예뻐해 주시는 것, 그리고 좀 좋은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얘네들이 꼬리 치면서 걷는 거 보셨지만, 얘네는 그냥 주인하고 보호자하고 산책 나가는 느낌으로 다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