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소폭 감소 '500명대'…'3차 유행' 전국화 우려

신규확진 583명, 일단 600명 아래…17개 시·도서 감염
사망자 4명, 위중증 5명 늘어…양성률 소폭 상승
정부,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 논의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5일 신규 확진자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연일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이번 유행의 전국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자정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전날 629명보다 46명 줄어 다시 500명대로 내려왔다고 밝혔다. 누적 환자는 3만 6천 915명이다.

지난달 초순 100명 안팎에 머물던 신규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200명대를 시작으로 전날 600명대까지 올라서는 등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3차 유행 시작 이후 첫 300명대가 나온 지난달 19일 이후로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3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8일 이후 28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59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지역발생 환자는 전날 600명 대비 41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231명, 경기 150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400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463명보다 63명 감소한 수치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이 2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남 27명, 충북 18명, 전북 17명, 경북 16명, 대전·충남 각 10명, 강원 9명, 대구 7명, 광주 6명, 세종·전남 각 4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의 '파고다타운' 음식점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중랑구의 한 병원에서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새소망교회'에서 소모임을 통해 14명이 감염됐고, 부산 사상구의 요양병원에서도 선제적으로 진행한 진단검사에서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환자 전체에 대해 전수 조사 중이다.

김포공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탑승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으로, 29명이었던 전날 대비 5명 줄었다.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7명), 서울(4명), 경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쳐 서울 235명, 경기 157명, 인천 19명 등 411명으로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됐지만, 전국적으로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54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6%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5명 늘어 121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 3천86건으로 직전일 2만 5천524건보다 2천438건 감소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3%로, 직전일의 2.46%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6%다.

정부는 오는 6일 오후 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의 2단계+α 조치 연장이나 2.5단계 격상 여부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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