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를 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2시 39분쯤 마포구 공덕동의 한 모텔에서 투숙하던 중 모텔 주인에게 술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자, 다툰 이후 방에 돌아가 홧김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불로 주인과 투숙객 등 15명 중 4명은 빠져나왔지만, 11명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화상 또는 추락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소방관에게 방화 사실을 자백하면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A씨는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27일 A씨에게 "도망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해당 모텔은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들이 투숙했던 이른바 '달방'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지적장애인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