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경험이 없는 진단키트 업체들은 국내 대형 제약사의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발판삼아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대신 수출하면서 새로운 사업전략을 모색하면서 이런 협력은 서로에게 '윈윈'으로 평가되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진단-치료'로 이어지는 통합 솔루션을 갖추기 위해 국내 진단키트 업체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와 지노믹트리가 각각 개발한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를 해외에 판매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진단키트 기업의 수출 '가교' 역할을 하면서 사업 부문을 다각화할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한국콜마는 씨티씨바이오의 신속 항체 진단키트를 러시아 파트너사 '에바 메디칼'(EVA Medical)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회사가 위탁생산(CMO)을 위주로 하는 기업이었는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진단키트뿐 아니라 의약품, 의료기기 수출에서 중간역할을 맡는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 두 제품을 지난 8월 미국에 출시했고, 샘피뉴트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고, 지난달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진단키트 전문 도매유통사와 샘피뉴트의 독점 유통 계약을 맺기도 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의 항체 분야 전문성을 활용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해외 네트워크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수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