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이자 백신 단점 때문에 접종 우선순위 바꾼다

영하 70도 이하 보관, 한번에 천개씩 묶음 배송 '한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의심'에도 기대감 여전
보건장관 "누구나 내년 여름 즐길 수 있을 것" 전망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
영국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접종 대상자 우선순위가 변경될 전망이다.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돼야 하는 한계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는 △요양원에 있는 노인과 요양원 근로자 △80세 이상 노인과 의료진 △75세 이상 △70세 이상과 질병에 취약한 계층 등 순이다.

하지만 문제는 백신이 영하 70도 이하로 보관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한 번에 1000개 묶음으로 운송할 수 있다. 수십명이 입소한 요양원에 백신을 보낼 경우, 백신의 많은 양이 버려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따라서 백신은 극저온 보관시설을 갖춘 대형 병원에 가장 먼저 보급될 전망이다.

백신 공급을 담당하는 영국 국민건강보험은 가장 먼저 병원에서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은 화이자 백신이 대량 공급되기 전까지 계속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의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되면 곧바로 요양원에 있는 노인에게 접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은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 보관이 가능해 화이자 백신보다 배송이 덜 까다롭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의 백신은 면역효과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개의치 않아하는 모양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오늘 뉴스(백신 승인)에 따라 봄부터, 부활절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누구나 내년 여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000만명이 접종할 분량인 4000만개의 백신을 주문한 상태다. 다음주 첫 번째 물량이 영국에 도착하고, 이달 안에 수백만개의 백신을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이자 백신은 2차례 접종해야 한다. 1차 접종 이후 21일이 지나면 2차 접종을 받는다. 특히 면역효과는 2차 접종 이후 일주일이 지나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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