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04.87 대비 0.6% 올랐다.
4차 추경의 '통신비 지원' 효과가 사라지고,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게 지난해 11월보다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주원인이었다.
지난 10월에는 통신비 지원에 따라 휴대전화료가 20% 넘게 하락하면서 공공서비스 가격이 6.6%나 떨어졌다.
농산물 가격은 가을 배추와 무 출하 등으로 지난달 안정세가 뚜렷했지만, 기상 여건 양호로 작황이 좋았던 지난해 11월 가격이 워낙 낮았던 '기저효과'로 13.2% 올랐다.
다만,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은 10월 18.7%보다 훨씬 작아졌다.
지난달 집세는 0.6% 상승해 2018년 6월 역시 0.6% 이후 최대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가 0.8% 상승해 2018년 12월 0.9%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월세는 0.4% 올라 2016년 11월 0.4%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류 가격은 최근 국제유가 반등에도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하락 폭이 10월 14.0%에서 14.8%로 확대됐다.
통계청 안형준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0%대 저물가 현상 지속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지난 2월부터 지속하고 있는 국제유가 하락세다.
안형준 심의관은 "국제유가 인하로 초래된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저물가 현상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는, 고등학교와 유치원 납입금 지원 등 교육 분야 지원 정책이 계속되는 데 따른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외식 물가 상승 폭이 크게 제한되는 것도 0%대 저물가 현상 지속의 또 다른 요인이다.
안 심의관은 "평년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외식 물가가 2~3% 정도 상승하는 게 일반적인데 지난달에는 0.9% 상승에 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