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육감은 30일 열린 월요회의에서 학비노조 농성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육감은 "충분한 처우가 이뤄지지 않고 안정적인 신분이 유지되고 있지 못한 점을 알고 있고 과거에 학교에서 제대로 인격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힘들었던 과거가 있었던 것도 잘 안다"며 "우리 공무직들이, 학교의 비정규직이 좀 더 안정적인 신분에서 좀 더 높은 처우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동의한다.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점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그런데 이제는 노사 문화를 바꿔야한다. 교섭을 통해서 안되는 것이 있으면 노동위원회가 있고 노동위원회가 안되면 다시 법원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교섭하고 안되면 이것이 우리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수긍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력하게 노동조합에 권고한다"며 "협상테이블에서 안되는 것이 천막농성을 하고 점거농성을 하면 해결이 되던 시대는 이제 뛰어넘어야 한다. 테이블에서 안되는 것은 농성을 해서도 안되는 것이라는 이런 새로운 문화를, 교육감 박종훈이 이번에는 만들어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교육감은 지난 23일 월요회의에서도 "수능을 앞둔 상황에서 집회를 연일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학비노조는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만 강요되는 방학중 무급제, 단시간 근무제 등 불안정 노동이 노동자의 안정된 삶 유지와 올바른 학교 문화 형성 그리고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 함양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를 신중하게 판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