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나성범의 MLB 진출을 위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이 KBO로부터 받은 서류를 토대로 30개 구단에 포스팅을 공시하면 나성범은 30일 동안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나성범은 광주 진흥고-연세대 출신으로 2012년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13년 1군 데뷔 후 통산 8시즌 937경기 타율 3할1푼7리(3689타수 1170안타) 179홈런 729타점 718득점 93도루를 기록했다.
올해는 130경기 타율 3할2푼4리 112타점 115득점으로 NC의 창단 첫 정규 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두산과 한국시리즈(KS)에서도 타율 4할5푼8리 1홈런 6타점으로 역시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NC 김종문 단장은 "창단 첫 우승의 결실을 안겨준 나성범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꿈을 다이노스의 이름으로 함께 해 기쁘다"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인 나성범이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구단을 통해 MLB 도전에 대해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구단, 에이전트와 많은 논의를 해왔다"면서 "구단과 에이전트에서 적극적으로 잘 도와주고 있어서 나는 편안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은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은 다치지 않도록 목표를 잡고 잘 마무리하고자 했다"면서 "건강한 시즌을 보내고자 했고, 꾸준히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팀이 통합 우승까지 하면서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나성범은 팬들에게도 "올 시즌 많은 팬들 덕분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시즌을 잘 치렀다"면서 "그 결과로 우승이라는 결말를 얻었고 걱정스러운 시즌이었는데 많은 응원해주셔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어떤 팀으로 가게 되더라도 그 팀을 떠올리면 기억에 남는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