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공개된 카이의 데뷔앨범 '카이'(KAI)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필름 : 카이'(FILM : KAI)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춤'이다. 2012년 데뷔한 보이그룹 엑소(EXO)의 메인 댄서로 다양한 분위기의 무대를 펼쳤던 그는, 솔로 데뷔앨범을 절로 리듬을 탈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 카이가 어떤 노래를 부르고 어떤 춤을 추고 어떤 무대를 하는 가수인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30일 오전 11시, 카이의 첫 번째 미니앨범 '카이'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엑소 멤버 백현이 MC를 본 이날 행사에서 카이는 타이틀곡 '음'(Mmmh)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고, 앨범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솔로 데뷔를 앞두고 굉장히 설렌다고 말문을 연 카이는 "(앨범) 이름이 카이다. 총 6곡 수록된 미니앨범이고, 전곡을 R&B 기반의 그루비한 곡으로 채웠다. 자연스럽게 리듬 탈 수 있는 곡으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음'은 처음 만난 상대에게 끌리는 마음을 표현한 R&B 팝이다. 카이는 "처음 들었을 때 '으으음~' 하는 훅에 끌려서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더라. 진짜 중독성 강한 곡"이라며 "(곡 분위기는) 나른하기도 하지만 퍼포먼스는 강렬하고 갑자기 섹시한 퍼포먼스가 나타나는 곡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기대 많이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안무는 엑소 '템포'(Tempo), '러브샷'(Love Shot)과 '딥 브레스'(Deep Breath), '아이 씨 유'(I See You) 등 카이 솔로 퍼포먼스에 참여한 안무가 백구영이 작업했다.
'음'은 정식 음원 공개 6시간 전인 이날 정오 뮤직비디오가 먼저 공개됐다. 카이는 "제가 엑소에서 초능력이 순간이동이지 않나. 초능력이 저의 근본이기 때문에 (뮤직비디오에도) 녹여봤는데, 옥상, 도로, 신전 등 다양한 배경 오가면서 퍼포먼스 이어가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스타일링에도 굉장히 신경 많이 썼다"라고 귀띔했다.
"앨범 내면서 엄청나게 큰 목표가 있다기보다… 대중들에게 (제가) 이런 매력을 갖고 있고 이런 노래를 하고 이런 춤을 추는 아티스트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엑소 활동하면서 강하다, 세다 이런 인상이 많잖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웃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름처럼 여러분의 마음을 열고 싶다, 이런 마음도 있고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런 걸 많이 보여드렸으면 해요."
엑소 카이와 솔로 가수 카이는 어떻게 다를까. 카이는 "엑소 앨범을 누구보다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이번엔) 좀 더 좋아하는 노래, 춤, 옷 스타일, 비주얼 아트 등 제가 좀 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미니앨범에 들어갈 곡을 하나하나 직접 골랐다는 그는 "제가 가진 음색과 톤이 가장 잘 나올 수 있는 곡과 무대에서 어떤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려해서 골랐다"라고 전했다. '필름 : 카이'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전곡이 안무가 있다.
카이는 이번 앨범 의상 콘셉트와 스타일링에도 아이디어를 내며 참여했다. 카이는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어떻게 입으면 좋을 것 같다 해서 하나하나 아이템을 정했다. 노래에 어울리는 것, 퍼포먼스가 극대화될 수 있는 것,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것 등등"이라며 "뮤직비디오는 일단 멋있어야 한다는 게 첫 번째였다. 뮤직비디오에 나온 착장 외에도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을 한 마디로 소개해 달라고 부탁하자 카이는 "카이다. 앨범명도 카이고, 다양한 스태프분들이 도움 주셨지만 엑소 멤버들 없이 혼자 준비했기에 저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름처럼 솔로 가수의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들의 마음도 열고, 저 스스로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카이의 미니 1집 '카이'(KAI)는 오늘(30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이 공개되며 음반으로도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