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능을 앞두고 '72시간 코로나19 봉쇄' 작전을 벌여 학생들의 감염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부산은 수도권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는 4천 명을 넘었고 역학조사가 어려울 만큼,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입원할 병상도 부족한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지만 부산의 경우 추가조치를 통해 3단계 수준으로 대폭 강화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지난 2월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3단계는 전국 주 평균 확진자가 800명~1천 명 이상일 때 적용한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전날 하루에만 학교,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51명이나 나와 엄중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또, 모임과 행사는 10인 이상 금지되고, KTX와 고속버스 등 50% 이내로 예매를 제한한다.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종교시설은 1인 영상만 허용, 모임과 식사는 전면 금지된다.
시가 2단계를 유지하면서 추가조치로 3단계에 해당하는 방역체계에 돌입한 것은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부산에서 학교시설 감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변 권한대행은 "특단의 조치가 없이는 아이들의 안전한 수능시험을 지켜줄 수 없다"며 "가용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날부터 12월 3일, 수능시험날까지 총력을 다해 3단계 수준의 행정방역체계를 동원해 '72시간 동안' 코로나19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변 권한대행은 "앞으로 72시간을 어떻게 버텨내는가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 부산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방역은 부족한 것보다 넘치는 것이 낫다. 수험생 한사람도 놓쳐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코로나19 봉쇄에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