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500명 넘어서.."홍대새교회는 별도 감염"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사이 5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홍대새교회 집단감염사례는 역학조사 결과 동대문구 고등학교와 관련없는 별개의 n차 감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적용으로 카페 내 이용이 금지된 24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프레스센터점에 좌석 이용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황진환기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 기준 58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 선 것은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대확산이 일어났던 지난 3월 이후 약 8개월만입니다.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13명 추가돼 모두 119명이 됐습니다.

홍대새교회 관련 감염은 본래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역학조사 결과, 별개의 감염이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홍대새교회와 관련해 11월 초에 이미 증상이 발현된 환자가 있었다"며 "종교활동을 통한 반복적 노출이 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확진자는 교인 83명을 비롯해 가족 17명, 지인 12명, 동료 7명으로 n차 감염이 일어났습니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 / 중앙방역대책본부]
"(동대문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보다) 마포구 소재 교회 교인 중에서 증상 발생이 더 빠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추가전파 상황들을 시간 관계를 따져봤을 때 더 설명이 타당한 부분들이 있어서 역학적으로 전파의 방향성은 교회는 별도로 시작돼서 그 안에서 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현재 파악·분석한 상황입니다."


홍대새교회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교회가 성가대 활동이나 예배 이외의 소모임 등을 개최한 것이 주된 전파 경로로 추정되며, 일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교회 출입자 명부 관리도 부실해 방역당국이 정확한 노출자를 파악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3차 대유행에선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의 감염이 늘어나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2~30대 감염자 비중이 한 달 사이 28%까지 증가했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의 수도 19명에 이릅니다.

방역당국은 젊은 층의 경우 활동 범위가 넓은데다, 경증이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른 채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12월 초까지 매일 400~60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렇지만 "거리두기의 효과는 보통 시행 1~2주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며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준다면 다음주부터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 중앙방역대책본부]
"강화된 거리두기가 잘 이행된다면 그 효과는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나타나 조금씩 증가속도가 누그러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노력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음식점, 학교, 사우나 등 일상에서 다양한 경로로 나타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람간 접촉 차단, 조기검사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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