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구속한 A(50)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쯤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의 목 부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관람객으로 청남대에 입장한 뒤 미리 준비해 간 쇠톱으로 범행을 저지르다 현행범 체포됐다.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청남대관리사무소 측이 뒤늦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동상의 목 부위가 절반 이상 훼손된 상태였다.
당시 A씨는 먼저 동상 주변 CCTV 컨트롤박스 자물쇠를 훼손해 촬영을 멈추게 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고도 했다.
자신의 신분을 경기도 화성지역의 5·18 관련 단체 회원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동상 머리를 잘라 그의 집에 던지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