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인 법무부 징계심의위원회 결과가 나온 이후,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를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대표가 검찰의 농단에 국회마저 검찰 편을 드는 현실에 분노했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생각이 아주 강하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 결과 이후 최종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법무부의 규명과 병행해 국회에서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당에서 검토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너무 나아갔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은 "윤 총장의 징계위와 가처분신청이 진행되기 전에 국회에서 조사부터 할 사안인지는 좀 봐야 한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 대표 측은 "국정조사 카드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밝히면서도 야당에 반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듯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앞서 이 대표가 국정조사 카드를 빠르게 꺼내든 건 그만큼 윤 총장이 받는 '판사 사찰 의혹', '언론사 사주 만찬' 등 6가지 혐의가 중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건, 6가지 드라이한 혐의 말고도 훨씬 구체적인 자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2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면 추 장관은 앞서 윤 총장에 대해 직무배제 결정을 내린 근거 자료들을 징계위 측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