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과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5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 옥상에서 성명을 내고 "이번 재판은 고 조비오 신부 개인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이 아니다"며 "개인의 문제를 넣어 80년 5월의 상처를 안고 사는 광주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5월 단체는 "재판 과정에서 광주 시민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하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며 "이번 재판을 통해 전두환이 마지막으로 518의 영령과 유족, 희생자, 광주 시민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의의 역사를 덮으면 덮을수록 법정에 다시 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5월 단체는 "사법부는 이번 재판을 통해 대한민국 헌정사를 유린하고 광주 시민을 학살한 책임자를 처벌해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역사적인 심판의 날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주 시민사회단체 등이 포함된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이하 광주운동본부)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성명을 내고 전씨의 엄벌을 촉구하고 동시에 재판을 TV로 생중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