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 김모씨(55)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 기모씨(56) 등과 함께 옵티머스 측 핵심 로비스트 3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사업을 성사시키려는 목적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불법 로비를 시도해왔다고 전해졌다.
김씨는 그중 6억5000만원을 소액주주 대표에게 제공하면서 의결권 행사를 부정하게 청탁했다. 여기에 김씨는 지난 5월 금감원의 옵티머스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에게 청탁할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서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옵티머스 자금으로 인수한 법인의 자금 29억원을 펀드 환급금으로 유용하고, 신 전 대표 운전기사의 아내를 해당 법인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4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틀 뒤 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7일 구속된 신 전 대표도 검찰은 조만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구속영장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로비스트 기씨는 소재를 추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