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홍대새교회 관련 증상이 가장 빨랐던 환자는 의료기관 이용력 등을 대조했을 때 11월 초에 증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교회 내에서 지속적인 노출, 전파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최초 발견환자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고등학교와 가족, 교사가 다니는 홍대새교회로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해당 교사보다 증상이 더 빠르게 발현된 확진자가 발견된 것이다.
방역당국의 추정처럼 11월 초부터 교회 내에서 확산이 먼저 발생했다면, 동대문구의 고등학교로 전파된 것처럼 확진자들이 방역망 내에 잡히기 전 지역사회 곳곳으로 추가 전파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커진다.
25일 정오 기준, 홍대새교회 관련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114명이다.
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밀폐된 실내에서 주기적으로 노출이 발생했고, 성가대 활동이나 예배 이외의 소모임 등을 개최한 것이 주된 전파 경로로 추정된다. 일부는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교회의 출입자 명부 관리도 부실해 방역당국이 정확한 노출자를 파악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팀장은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지만 명부관리가 충실히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n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문자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