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전직 임원 60대 A씨는 금고 사무실에서 직원 두 명을 흉기로 찌른 뒤 곧바로 독극물을 마셨다.
이 때문에 아직 범행 동기 파악 등 수사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찰 조사 결과와 주변 지인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A씨는 피해자들에게 수 년간 원한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또 지인들에 따르면 A씨가 최근 주변에 비관적인 말을 자주 늘어놨다고 했다.
특히 A씨는 범행 전날도 친분이 깊은 지인을 만나 "대구를 떠나야겠다. (현재 생활을) 정리를 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5~6년 전쯤 해당 금고에서 감사직을 맡았던 A씨는 당시 숨진 피해자들과 사이가 매우 나빴는데 그때부터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그 강도가 심해졌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간 송사 진행 여부 등은 밝힐 수 없다. 현재는 피의자가 의식이 없어 주변인 조사, 폐쇄회로(CC)TV 조사 등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A씨가 저지른 범행으로 30대 여성 직원과 40대 남성 직원 등 2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