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석 전 지검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차례로 임명한 윤 총장과 추 장관이 1년 가까이 충돌하고 있는데도 마치 강 건너 불보듯 구경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추 장관이 윤 총장의 손발을 묶다가, 팔다리를 자르다가 이제 막바지엔 꺼리도 안되는 일을 갖고도 감찰 조사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이것은 누가 봐도 어떻게든 임기제 검찰총장을 낙인찍어 끌어내리겠다는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임기도 없는 정치인 법무장관이 임기제 검찰총장을 상대로 자신의 정치적 주가를 올리겠다는 생각까지 담아 계속 만용을 부리게 한다면, 이는 코로나19에도 지친 국민들을 너무 짜증나고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헌정사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임면(任免)은 어차피 정치적 결단"이라며 "그 결단에 수반되는 정치적 영욕을 회피 않겠다는 자세라면, 임명권자에게 그를 사실상 해임할 권한은 왜 없겠는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