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며칠동안 크게 늘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습니다.
홍대새교회에서 집단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교회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어 교회의 철저한 방역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며칠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홍대새교회 관련 감염을 동대문구 청량고등학교 확진자와의 접촉에서 파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서울 동대문구의 고등학교와 마포구 소재 교회와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에 42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76명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회의 방역수칙은 잘 지켜진 것으로 보이나, 1.5단계 격상 전 성가대 연습 중 식사 과정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감염은 마포구뿐만 아니라 양천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용산구 등에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감염자가 더 나올것으로 우려됩니다.
서울 동작구 교회 기도처와 관련해서도 총 13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8월12월부터 지난 20일까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시설 총 2514건을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이 가장 많은 911건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수도권의 사회적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높였습니다.
2단계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가 실내 전체로 확대되고, 음식점과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밤 9시까지로 제한되는 등 인원 제한 수칙이 강화됩니다.
종교활동의 경우 좌석 수의 20%이내 인원만이 정규예배 참여가 가능하며 기타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됩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대유행은 특정한 전파 경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집단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지금의 유행상황은 그동안의 유행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로 다발하고, 일상 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돼서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시점에서 유행을 꺾지 않으면 댐이 무너지듯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며 "사람간 접촉 줄이기, 항시 마스크 착용하기, 적극적으로 검사받기"를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