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이야기 전개로 인기를 얻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그린로즈(극본 유현미 김두삼, 연출 김수룡 김진근)''의 주인공 고수가 회를 거듭할수록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
''그린로즈''에서 고수가 맡은 ''이정현''은 사랑하는 여인 오수아(이다해 분)의 아버지를 살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쓴 도망자. 중국으로 밀항해 한 사업가의 목숨을 구한 뒤 이름을 ''장중원''으로 바꾸고 성공해 극을 이끄는 중심 인물이다.
이 작품에 출연하며 고수는 데뷔 후 지금까지 줄곧 맡아온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를 벗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그동안 자신에게 씌워진 ''부드러운 남자의 상징''을 과감히 던진 고수의 선택은 안정된 연기력에 힘입어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는 상황. 이는 인기 배우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드문 사례다.
특히 지난 8일 방송에서는 3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오 회장''(한진희 분)이 깨어나고, 장중원 역시 자신이 정현임을 수아에게 고백하려고 결심하는 등 이야기가 급격히 진전돼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물론 이날 방송에서도 고수는 도무지 ''진범''을 찾을 수 없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교묘히 자극하는 ''그린로즈''의 호홉을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이끄는 태세다.
고수 연기에 힘입어 제작진 2회 연장방송 결정
덕분에 시청률도 평균 20%를 웃도는 고공행진 중이다. 제작진은 내친김에 20부작으로 기획된 이 드라마를 2회 연장해 오는 29일까지 방송할 계획이다.
물론 이런 결정에는 고수의 ''물 오른'' 연기력이 한 몫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는 ''그린로즈'' 시청자 게시판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8일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진 1000여개의 의견 중 대부분은 고수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 벌써부터 ''연기대상 수상''을 언급하는 ''성급한'' 시청자들도 대거 등장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화면 장악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한 시청자 이희경씨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훌륭한 연기자를 발견한 만큼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은 받아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장혜진씨 역시 "선배 연기자들과의 대결에서 불이 튄다"고 고수의 연기를 칭찬하며 "정말 배우가 됐음을 알겠다"고 감탄했다.
전작 ''남자가 사랑할 때'' 조기종영이 오히려 ''전화위복''된 셈
사실 고수는 전작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낮은 시청률과 조기종영으로 마음 고생을 겪었다. 때문에 시청률 상승과 어이지는 호평이 고수에게는 각별할 수밖에 없는 일.
매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국어 대사와 과격한 액션신까지 연기해야 하지만, 좋은 반응이 힘입어 각고의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 촬영 당시 노숙자로 분장한 고수를 중국 공안이 ''진짜 노숙자''로 알아봤다는 일은 이제 ''그린로즈'' 팬들에게는 유명한 일화가 됐을 정도다.
앞으로 ''그린로즈''는 진범을 밝히기 위한 빠른 극 전개를 펼칠 예정이라, 그 속에서 펼쳐질 고수의 탄탄한 연기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