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두산은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국시리즈(KS)에서 1승 1패로 맞서 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시리즈의 우위가 결정된다.
1, 2차전 모두 3루는 말 그대로 핫 코너였다. 승부처에서 공교롭게도 3루 쪽으로 강타가 날아갔고, 수비가 되면 이겼으나 되지 않았을 때는 졌다.
지난 17일 1차전의 승자는 NC였다. 두산에 5 대 3으로 이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다만 NC는 3루수 수비에 철렁했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NC가 4 대 0으로 앞선 5회초 수비. 1사 2, 3루에서 3루수 박석민은 박건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송구하려다 공을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1사 1, 3루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흔들린 선발 드루 루친스키가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까지 몰리면서 NC는 대위기를 맞았다. 실책 1개가 자칫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다행히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의 잘 맞은 타구가 루친스키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병살로 연결돼 NC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실책에 놀란 NC는 9회초 수비를 강화했다. 박석민 대신 지석훈을 투입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지석훈은 선두 타자 김재호의 3-유 간으로 빠질 듯한 잘 맞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만약 안타가 됐다면 2점 차라 승부를 알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를 뻔했다.
2차전에서는 두산의 3루도 뜨거웠다. 3루수 허경민이 잇따라 집중력 있는 수비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경민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이명기의 잘 맞은 타구를 라인 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후 1루로 송구, 풀 카운트라 2루로 뛰었던 1루 주자 박민우까지 잡아 더블 아웃 처리했다.
2회말도 허경민은 다시금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1 대 2로 추격을 당한 1사 만루 상황이었다. 허경민은 NC 강진성의 잘 맞은 땅볼 타구를 잡아냈다. 빠졌다면 좌선상 2루타가 될 타구. 그러나 허경민이 포구한 뒤 3루 베이스를 찍은 뒤 3루로 송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반면 NC는 3루 수비에 울었다. 2회초 1사 1, 2루에서 박석민이 박건우의 느린 땅볼을 잡은 뒤 1루 악송구를 범한 것. 그 사이 두산은 2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고, 1사 2, 3루 기회를 이었다. NC는 허경민의 느린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내줬다. 실책이 없었다면 2실점도 없었을 터였다.
NC는 초반 내준 2점의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4 대 5 패배를 안았다. 물론 이날 5번의 더블 아웃이 나오는 불운이 있었지만 실책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9회말 3점을 뽑아내 1점 차까지 추격한 터라 더 아쉬운 실책이었다.
박석민은 올해 정규 시즌 14개의 실책으로 리그에서 5번째로 많았다. 반면 허경민은 8개로 박석민의 절반 수준이었다. 과연 남은 시리즈에서 두 팀의 핫 코너 수비가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