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19일 인천 영종도 S골프장을 압수수색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윤 전 세무서장이 근무했던 서울 영등포세무서와 중부지방국세청을, 지난 13일에는 세종시에 위치한 국세청 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전 서장은 2012년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육류수입업자에게서 골프 접대와 현금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골프 접대 시기는 2010~2011년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윤 전 서장과 골프를 친 멤버로 전해졌다.
그러다가 검찰은 2015년 금품수수는 인정되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윤 전 서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 내부에서는 이같은 무혐의 처분 과정에 윤 총장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적지 않았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윤 총장의 인사청문회에서 재차 언급됐다. 수사 당시 윤 총장이 윤 전 서장에게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의 이날 S골프장 압수수색도 윤 총장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의 연장선이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윤 총장을 상대로 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윤 전 서장 사건의 무마 의혹을 서둘러 재조사하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제껏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변호사를 소개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