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 5 대 4로 이겼다. 전날 1차전 3 대 5 패배를 설욕했다.
7전 4승제 시리즈는 1승 1패가 됐다. 두 팀은 19일 하루를 쉰 뒤 20, 21일 같은 장소에서 3, 4차전을 펼친다.
두산은 1차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전날 두산은 병살타 3개를 때리며 무너졌다. 4회 무사 1루, 7회 1사 1루 등에서 병살타가 나왔다.
특히 1 대 4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병살타가 뼈아팠다. 잘 맞은 타구가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3루 주자와 페르난데스가 아웃됐다. 1점 이상 낼 수 있는 상황이 이닝 종료로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이날은 불운이 NC에게 갔다. 1회말 NC는 선두 박민우가 두산 선발 크리스 플렉센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명기가 번트 실패 이후 8구째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허경민이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냈다. 풀 카운트로 1루 주자 박민우는 뛸 수밖에 없어 더블 아웃이 됐다.
NC의 2회말은 더 아쉬웠다. 2회초 송구 실책으로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3루수 박석민이 1사에서 좌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뒤 노진혁의 볼넷, 권희동의 안타로 홈을 밟아 1점을 추격했다. 애런 알테어의 볼넷까지 NC는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강진성이 플렉센의 초구를 공략한 잘 맞은 땅볼 타구가 허경민의 정면으로 갔다. 허경민은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NC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말 1사 1루에서 역시 이명기의 잘 맞은 타구를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펄쩍 뛰어 잡아냈다. 역시 풀 카운트에서 뛴 1루 주자 박민우까지 더블 아웃을 당했다.
6회말은 더 황당했다. 1사에서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상황. 후속 박석민의 잘 맞은 타구가 플렉센의 오른 무릎과 왼 팔뚝까지 맞은 뒤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로 향했다.
플렉센에 두 번이나 맞은 타구를 오재일이 잡아냈다. 타구가 땅에 튀지 않은 까닭에 아웃. 이른바 '3쿠션 아웃'인 셈이었다. 안타를 예상하고 뛴 주자 양의지까지 더블 아웃이 됐다.
NC의 병살 플레이 5번은 포스트시즌(PS)에서 2007년 이후 최다 타이다. 당시 KS 5차전에서 두산이 SK를 상대로 5번 병살 플레이를 당한 바 있다. 다만 KBO는 "병살 플레이는 2001년 이후에만 집계된 기록"이라고 밝혔다. 두산으로서는 13년 만에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결국 두산은 2회 상대 수비 실책에 따른 2점과 김재호의 4회 1점 홈런, 8회 적시타, 9회 페르난데스의 솔로포 등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김재호는 호수비와 2타점, 2득점 맹타로 2차전 MVP로 선정됐다.
두산 선발 플렉센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사구 1실점으로 행운이 따른 승리 투수가 됐다. 마무리 이영하가 4점 차던 9회말 3점을 내줬지만 김민규가 1사 1, 2루에서 박민우를 삼진, 이명기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반면 NC 선발 구창모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NC는 9회 1사 만루에서 알테어의 1타점, 강진성의 2타점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