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타자 애런 알테어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정적인 3점홈런을 때려 데일리 MVP에 선정됐지만 그라운드 시상식에서 그를 볼 수 없었다.
알테어가 경기 종료 후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KBO는 방역 지침상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알테어를 대상으로 그라운드 시상식 및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행사를 취소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KBO 미디어 취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터뷰를 할 때 취재진은 물론이고 선수 역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알테어가 경기 종료 후 시상식 참석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지만 이에 KBO가 그라운드 행사 자체를 취소했기 때문에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은 아니다.
NC 구단 관계자는 "알테어가 평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고 말을 할 때 호흡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는 (인터뷰 등을) 하기 힘들다는 게 본인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알테어는 이동할 때를 포함한 평상시에는 마스크를 다 착용했다. 다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인터뷰를 할 때는 힘들어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