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가덕신공항을 특별법으로 처리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면 2029년에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부산시가 내놓은 가덕신공항 단축 로드맵을 살펴보면 9년안에 모든 절차를 마칠 수 있다.
먼저 공항건설을 위한 항공수요조사는, 지난 2013년과 2014년 이뤄진 영남권항공수요조사로 대처가능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후 2021년 1월 본격적인 신공항 건설 절차에 돌입해 사전타당성검사를 단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는 면제, 기본계획까지 한데 묶어 2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이미 실시한 사전타당성 검토를 보완해 6개월 안에 완성하고, 사업계획 적정성검토 기간은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잡았다.
이렇게 되면 2021년 12월부터 14개월 동안 기본계획과 대형공사입찰심의가 이뤄진다.
기본계획에 공항규모, 재원조달,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통해 사업자 선정까지 마칠 수 있다.
기본 및 실시설계, 실시계획 고시에는 24개월이 걸리고, 적어도 2024년 11월에는 단계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가덕신공항 추진을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면 설계와 시공을 병행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와 준공에는 59개월, 실공시기간은 72개월, 즉 6년을 잡으면 2029년 12월에 완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부산시의 계산이다.
특히, 국가사업으로 추진중인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맞추려면 가덕신공항 건설을 특별법으로 추진해 불필요한 행정과정을 줄이는 것이 필수라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의 절차를 밟으면 항공수요 조사에만 1년, 사전타당성과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에 3년, 기본·실시설계에 3년, 실시계획 승인과 발주에 1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결국 2029년 1월에 착공해, 2036년 12월쯤 공항건설이 완료되기 때문에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시기에 맞춰 가덕신공항 완공이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동석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최근 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가덕신공항 적정성 용역 예산 20억이 증액돼 최종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공항부지 선정 등에 대한 행정절차에 많은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에 가덕신공항을 패스트트랙으로 진행해야 2030부산월드엑스포에 맞춰 가덕신공항을 개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