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7일 제8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제1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2021~2023)'을 의결했다.
'일학습병행제도'는 기업이 청년 등을 채용한 후 NCS기반으로 업무 현장 및 사업장 외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자격을 주는 제도다.
지난 2014년 첫 도입 이후 1만 6천개 기업에서 10만명의 학습노동자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8월 '산업현장 일학습병행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맞아 이번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일학습병행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의 연간 참여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3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훈련관리 과정을 간소화하고, 현장 교육훈련(OJT) 방식을 기업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성과중심 현장 교육훈련(OJT)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성화고 고등학생인 도제학생의 중도탈락을 방지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참여 단계부터 적성과 진로에 맞는 기업을 찾기 위한 방안도 모색됐다.
이를 위해 도제학생과 기업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다대다 면접 및 현장견학‧체험 등 사전 탐색을 통해 최종 채용하는 '잡마켓(Job Market)'을 도입할 방침이다.
일학습병행제도에 참여한 학습노동자가 계속 성장하도록 후학습경로도 다양화한다.
또 신산업·신기술 분야로 성장하도록 디지털 기초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도제학교의 4차 산업혁명 유망직종 훈련도 현재 7개교 4개 분야에서 2023년까지 11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등으로 주목받는 비대면 훈련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기반도 구축한다.
먼저 이론교육 중심의 사업장 외 교육훈련(Off-JT)부터 원격훈련을 확대한 이후 현장 교육훈련(OJT)에도 비대면 훈련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일학습병행 자격취득자를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할 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와 동등한 자격요건으로 대우하고, 일학습병행 자격과 국가기술자격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필수능력단위가 같은 종목은 자격시험 상호간 시험 일부면제를 추진해 일학습병행 자격의 활용도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는 신기술 분야의 훈련직종을 2023년까지 24개를 추가로 개발해 일학습병행 자격 취득자가 2023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만 6천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