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두 사람의 갈등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이 본질인데 두 사람의 싸움으로 비치는 게 아쉽다"며 "(윤 총장은) 구체적으로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 남용의 시비를 받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타깝고, 추 장관은 비교적 스타일 쪽이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해임을 요청할 생각은 없는지'에 대해선 "윤 총장이 그런 시비를 받지 않도록 처신해주길 바란다"며 자세한 말은 아꼈다.
최근 추 장관이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고 수사 지휘권과 감찰권을 수차례 행사한 것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모든 것이 다 옳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추 장관이 최근 추진하겠다고 밝힌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에 대해선 "신중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비밀번호까지 열라는 건 진술거부권과 방어권에 대한 훼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사건' 등 공수처 이전 가능성엔 "정치인이 말하는 것 옳지 않아"
이 대표는 '야당 반대 시 공수처 강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공수처) 추천위원회에서 (공수처장) 후보를 많이 압축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내일(18일)까지 후보를 내주길 바라고,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추천)이 안 될 경우 법제사법위원회에 공수처법 개정안이 가 있다"며 "국회법에 따른 심의 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고 답해, 야당에게 줬던 공수처장 후보 거부권을 박탈하는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과 관련해 다음날까지 결론을 내달라고 야당에 요청한 상태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이 안 되면 오는 25일부터 공수처법 개정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월성 원전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이 이번 수사를 '원전 정책의 적절성이 아닌 정책 집행 과정의 위법 행위를 수사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