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80일 전투가 과감히 전개되고 있는 속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은 지난 달 21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능원참배 이후 25일 만이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이후 김 위원장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번 회의에서는 코로나19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하는 방안과 함께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범죄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뤄졌다. 다만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80일 전투의 기본전선인 비상방역전선을 더욱 철통같이 강화하기 위한 당적, 군사적, 경제적과업과 방도들에 대하여 밝히시면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높이 벌려나갈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교육기관들과 사회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에 대하여 분석한 자료가 통보되고 이를 결정적으로 뿌리 뽑기 위한 문제가 심각히 논의됐다"고 전했다.
특히 "회의에서는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지도와 신소처리, 법적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 묵인, 조장시킨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각급 당 조직들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 인민적, 반 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더욱 강도높이 벌려야 한다는데 대하여 지적되었으며 특히 법 기관들에서 법적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생활전반에서 사회주의적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당 중앙위 간부들과 도당위원장, 사회안전상과 중앙검찰소장 등은 화상으로 회의를 방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