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언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김 의원이 오는 14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집회 계획을 거론하며 "전국 민중대회 집회 참석자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자제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어 노 실장이 지난달 서울 광화문 보수단체 집회 주최자들을 '살인자'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방역에 여야 보수, 진보가 어딨느냐. 똑같은 잣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집회 금지 쪽으로 한번 세게 추진해보겠다"면서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 당국 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나 사망자가 나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라면서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온다. 속기록을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태년 운영위원장이 노 실장을 말리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비서실장님,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하면 어떡하나"면서 "그렇게 발끈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만하자"고 제지했다.
이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살인자' 발언을 두고 노 실장에게 "과했는지, 틀렸는지"를 물었고 노 실장은 "과했다고 말씀 드렸다"며 "자꾸 말씀을 허위로 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한편, 노 실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 영역으로 들어섰는가'를 묻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본인의 의도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수의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의 법 체계상에 있어 검찰청은 법무부 장관 소속의 중앙행정기관이다.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는 법무부장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