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우아하게', '치어 업'(CHEER UP), '티티'(TT), '라이키'(LIKEY), '팬시'(FANCY), 청하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벌써 12시', 에이핑크 '1도 없어',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등 여성 가수들의 명곡을 다수 작곡한 프로듀싱 팀 블랙아이드필승(최규성, 라도)이 자체 제작한 첫 번째 걸그룹 스테이씨(STAYC)가 전격 데뷔했다.
스테이씨는 12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홀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스테이씨는 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로 이루어진 6인조 걸그룹이다. 이중 시은은 가수 박남정의 딸로 이미 다수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첫째이자 리더인 수민이 2001년생으로 올해 스무 살이 됐고, 막내 재이는 2004년생으로 열일곱 살이다. 멤버 전원이 2000년대 이후 출생했다.
블랙아이드필승이 수장으로 있는 하이업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내놓은 스테이씨는 3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요계에 발을 뗐다. 하이업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전 연습 과정에서부터 바른 인성과 건강한 마인드를 바탕으로 해 대중이 믿고 사랑할 수 있도록 '헬시'(Healthy)를 키워드로 인큐베이팅되었다"라고 말했다.
'젊은 문화를 이끄는 스타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시은은 "저희 6명은 3년 동안 실력 향상을 위한 연습은 물론이고 바른 마음을 위한 인성 교육, 다양한 트레이닝을 통해서 오늘을 준비해 왔다. 젊은 문화의 중심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스테이씨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로듀서인 블랙아이드필승 역시 스테이씨를 두고 "인성은 기본이고, 비주얼과 실력까지 3박자를 겸비한 팀"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데뷔 무대 전 블랙아이드필승에게 들은 말이 있는지 묻자 윤은 "오늘 무대 후회 없이 잘 즐기고 오고 무대를 뒤집어놓고 오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여섯 멤버들은 각자 그룹에서 맡은 포지션과 캐릭터를 설명했다. 윤은 "큰 키처럼 시원한 고음으로 리드보컬을 맡고 있다.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다. 오늘 무대에서 제 카리스마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은은 "팀에서 포지션은 메인보컬이고, 팀에서 똑순이를 맡고 있는 만큼 오늘 똑 부러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리더와 서브보컬을 맡은 수민은 자신을 '모범생'으로 소개하며 "모범적으로 멤버들을 이끌어서 스테이씨가 모범돌이 되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라고, 아이사는 "매력적인 입매를 가진 아이사다. 귀에 착착 감기는 보컬 스타일과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테이씨의 데뷔앨범 '스타 투 어 영 컬쳐'에는 타이틀곡 '소 배드'(SO BAD)와 수록곡 '라이크 디스'(LIKE THIS) 두 곡이 실렸다. '소 배드'는 서툰 사랑의 시작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말하는 10대의 당당함을 표현한 곡이다. 드럼, 베이스, 신스웨이브가 혼합된 새로운 DBS 장르 곡이며, 블랙아이드필승과 전군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했다.
수록곡 '라이크 디스'는 타이틀곡과는 상반되는 아침을 맞이하는 듯한 상쾌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R&B 트랩 장르 곡이다. 아직은 위험하고 무섭지만 첫사랑 앞에서 그래도 용기 내 사랑하고 싶다는 귀여우면서도 위트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스테이씨는 아직도 데뷔한 게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수민은 "6년 연습생 기간 보냈는데 드디어 데뷔한다는 사실이 너무 설레고 실감이 안 난다. 첫걸음을 내딛는 만큼 단단한 길을 만들어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이사는 "저는 이렇게 큰 무대에 서는 게 처음인데 멤버들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 스테이씨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재이는 "언제 어디서나 겸손 잃지 않고 깎으면 깎을수록 정교해지는 스테이씨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시은은 "완벽한 무대도 좋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 저희 스테이씨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대중분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고 싶다. 솔직하고 후회없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라며 '음원 강자', '눈을 뗄 수 없는', 'K팝을 대표하는', '출구 없는 매력'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고 바랐다.
스테이씨의 데뷔 앨범 '스타 투 어 영 컬쳐'는 오늘(12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