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댄 패트릭 부지사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적으로 선거 부정 제보자들을 보상하고, 용기를 북돋기 위해 자신의 정치자금 계좌에서 최대 100만 달러(11억원)를 사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패트릭 부지사는 "내부 제보자들은 증거를 각 지역 수사기관에 제출해 달라"며 "투표 부정 관련자의 체포와 유죄로 이끄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최소 2만 5천 달러(3천만원)가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후원인 가운데 한 사람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을 지지한다"며 "대통령의 그런 노력은 이번 선거의 결과를 결정하는데 필수적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유지하고 미래 선거의 믿음을 복원하는데도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파격적인 보상 계획은 금새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펜실베니아주 존 페터만 부지사는 패트릭 부지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현상금 게시글에 이런 글을 달았다.
"펜실베니아주 포티 포트의 한 남자가 자신의 돌아가신 어머니의 투표권으로 트럼프를 찍으려 한 것을 알고 있다. 나한테는 편의점 상품권으로 현상금을 달라."
미국 CBS 방송은 패트릭 부지사가 있는 텍사스의 공직자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현상금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현물 공여"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패트릭 부지사측은 "이번 현상금은 이번 선거 결과와 무관하며, 선거 사기를 확인해 선거 과정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