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44분쯤 동인네거리에서 신천교 방향으로 주행 중이던 개인택시가 앞서 가던 SUV 차량을 추돌했다.
하지만 택시는 멈추지 않고 계속 주행했고 400m를 더 달린 뒤 전봇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택시는 옆 차선에 있던 다른 승용차 한 대와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이 숨졌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과 80대 택시 운전기사는 다발성 골절로 쇼크를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과속 여부에 대해서는 블랙박스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운전기사가 신호를 위반한 뒤 주행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가 첫 추돌 이후 멈추지 않고 400m나 더 주행한 이유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