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秋-尹 갈등에 쌍방 경고 "국민들 걱정 많다, 국정 책임자로서 안타까워"
정 총리는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연 취임 3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시고 편치가 않다"며 "내각을 통할하는 입장에서 국정 책임자로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우선 윤 총장을 향해서는 "최근의 행보를 보면 좀 자숙하셨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족이나 측근들이 어떤 의혹을 받기도 하고 수사를 받고 있지 않느냐. 자숙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나름대로 경륜이 있는 분들이니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시겠지하고 기다렸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국회 예결위 회의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말한 것도 개선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월성1호기 검찰 수사 비판 "공직사회 적극행정에 찬물 끼얹는 격 되면 안돼"
정 총리는 검찰의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적극 행정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임기말에 가까워질수록, 경우에 따라서는 공직자들이 무사안일 될 가능성이 있고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적극행정을 펼쳐야하는데 검찰이 그런 점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여권의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 총리는 '대권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들이 겪고 계시는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코로나19를 확실하게 극복해야되겠고. 민생과 국민경제, 국민통합 이런 과제를 잘하려고 한다"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매매의 경우 조금 급등하다가 안정되는 듯 보이지만, 전세 물량 부족이 상당히 심각해 걱정"이라며 "공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당정청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고 묘책을 만들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연말 개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아끼면서도 "작게, 두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소폭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