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RCEP 정상회의에서 화상 서명식을 갖고, 타결안에 서명한다고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0일 밝혔다.
RCEP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15개 국가가 참여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협정 대상국 인구만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포괄하는 최대 규모의 협정이다. 향후 인도까지 참여할 경우, 세계 인구 절반을 포함한다.
강 대변인은 "거대 경제권의 탄생으로 세계최대규모의 자유무역이 진행될 경우 교역 및 투자 활성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앞으로 경제협력을 바탕으로 사회, 문화 등 전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 확대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나흘간 화상으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을 화상으로 소화한다.
이들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보건 및 방역협력을 새로운 의제로 꺼낼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존 신남방정책을 업그레이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도 발표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신남방정책 플러스 전략에 대해 "코로나19 등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측의 신규 협력 수요를 반영해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교육 및 인적자원 개발, 상호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 개선 등 7대 전략 방안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한다. 이 자리에서 미국 정권 교체 후 새로운 대북 제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신남방정책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아세안 10개국과의 외교에 공을 들여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했고, 지난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 1차 한-메콩강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면서 협력 관계 구축에 애를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