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종후보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하기까지는 험로가 예고됐다. 오는 13일 2차 회의에서 각 위원이 제출한 후보를 심의할 예정이지만. 야당 측 위원들의 동의 없이 최종후보 선정은 불가능해서다.
◇공수처장 후보에…민주당 2명, 국민의힘 4명, 변협 3명 추천
반면 국민의힘은 검찰 출신 인사로 후보자를 구성했다. 국민의힘은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17기)과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18기), 석동현 전 동부지검장(15기), 손기호 전 고양지청장(17기) 등 4명을 추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이날 오전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 등 3명을 후보로 제출했다. 변협 추천에 대해 민주당 최인호 대변인은 "모두 훌륭한 분을 추천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도 후보를 추천했지만, 명단은 물론 정확한 인원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13일 최종후보 2명 나올까…변수는 野 반대
추천위가 최종후보 2명을 선정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지명한다. 지명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되고, 공수처도 출범하게 된다.
다만 현행법이 보장하고 있는 야당 추천위원들의 비토권이 공수처장 최종후보 선정의 변수로 꼽힌다.
공수처장 최종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결국 국민의힘이 추천한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최종후보 선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민의힘이 줄곧 공수처 자체가 위헌적 기구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에 거부권이 있고,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충분히 검증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